안녕!
오랜만에 인터넷 잡고 할일도 없고 해서, 잘 모를 법 한 뉴에이지 음악가들을 소개하는 글을 쓰려다가
양이 너무 많아 질 듯 해서 노선을 변경!
그래서 결국
쿠리코더 콰르테트 (Kuricorder Quartet)
를 소개하는 글을 쓰고자 해.
이 팀은 한국에도 몇번 방문한 적이 있고,
특히 서양권에서 굉장히 유명한 팀이야.
일단 간단히 멤버를 소개하자면
왼쪽부터
쿠리하라 미사키
리코더 하이파트를 주로 맡아. 리코더 하나로 뜬 양반인데
쿠리코더 콰르텟의 결성을 주도한 사람이야.
일본의 유명한 방송, 영화 등에서 리코더 소리가 들린다면 이 사람이 연주한게 대부분이야.
가와구치 요시유키
리코더 하이-미드 파트와 색소폰을 주로 맡아.
러시아부터 유럽에 걸친 서양에서 굉장히 많은 공연을 한 베테랑이야.
곤도 겐지
현악기 전반을 주로 맡아. 작곡과 편곡으로 굉장히 많은 활동을 하고 있지.
세키지마 다케로
금관악기를 주로 맡아. 굉장히 개성적인 작곡과 편곡을 하는걸로 유명해.
여러 일본 밴드들의 프로젝트에 이곳 저곳 많이 손길이 닿아있어.
아마 대부분 사람들은 생소하게 느껴질거야
그렇다면 일단 음악 하나를 들어 볼래?
이..잉?
어디서 들어본거 같지 않아?
맞아. 쿠리코더 콰르텟의 곡 중
가장 유명한 곡
Grandpapa's 11 month (할아버지의 11개월) 이야.
굉장히 귀엽고 발랄한 곡이지.
자 그럼 유명한 음악을 하나 들었으니
이어서 쿠리코더 콰르텟에 대해 소개를 해볼게.
이들의 시작은
기타나 우쿠렐라, 하모니카를 들고 어디서든 노래를 하는
지쿠 도시아키라는 위 짤의 남자에서 시작해.
이 사람의 무대에서 백킹을 맡은 네명이 눈이 맞더니!
1994년 여름, 계획도 없이 그냥 같이 연주나 해보자는 생각에
일본 음악차트를 휩쓸고 서양까지 순식간에 뻗어나가는 신기록을 세우는 그룹은 탄생하게 되었어.
그럼 계속 설명만 하면 재미가 없을테니 노래 한 곡 더 들어보자.
이것도 유명한 곡이지. Imperial March
웅장하고 위엄 넘치는 스타워즈의 임페리얼 마치가
이들의 손에 거쳐 정말 의욕없어 보이는 황제의 행진으로 변했지.
자 두 노래를 들어보니 대충 감이 오지 않니?
이 팀의 큰 특징은 전자악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과
한명당 평균 4개의 악기를 다룰 줄 안다는 것이야.
원래 보통 리코더만으로 구성된 앙상블이 대부분이였지만
이들은 과감하게 다양한 악기들과 매치하며 기존의 틀을 탈피했어.
이런 목관악기 위주의 구성에서 나오는
때로는 서정적이고, 때로는 귀엽고 활기찬 음악을 뽑아내는게 쿠리코더 콰르텟이야.
설명은 이정도로 마치고
이제 쿠리코더 콰르텟의 매력을 느껴보자!
리코더를 메인으로 이어가는 Pejie.
잊어버린 동심을 찾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니?
한적한 시골, 손에 든 막대기 하나.
넓디 넓은 논과 밭을 가로질러 행진하는 느낌을 표현한 곡
Country March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여행하고 싶은 마음이 담긴 음악
너를 태우고
어디서 들어 본 듯 하지 않니?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를 편곡한 곡. 스릴러
마지막 노래는
이 글을 읽어준 사람들의 행복을 기원하며
Happy News!
쓰다 보니 귀찮아져서 막 쓰게 되었네.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혹시 이 글을 보고 앨범을 구입하고 싶어졌다면, 안타깝지만 한국엔 '피리사회'라는 앨범만 내놨어.
그래도 그 앨범의 곡들이 하나같이 좋은 것들 뿐이야.
사서 후회 안할거야. 들어보길 권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