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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01 아프리카의 괴물, 모켈레-음베음베
해외2014. 9. 1. 11:12



 



"그건 거대한 괴물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다. 발자국이 땅에 나 있었는데, 둘레가 90cm나 되는 흔적을 만들었다.


발자국의 형태를 관찰한 후, 보폭을 측정해보니 그 동물의 보폭은 2.1 ~2.4m 정도 되는 것으로 보인다. "




1776년. "아프리카의 로안고, 카콩가 및 기타 왕국의 역사" 프로야트 저















"그 동물은 갈색과 회색이 섞인 것으로 대략적인 크기는 코끼리와 비슷하다. 길고 유연한 목을 지니고 있으며,


어떤 원주민은 그것이 아주 강한 꼬리를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그 동물은 카누를 공격해서 인간을 살해하지만,


인간을 먹지는 않으며 그 동물은 동굴 속에서 산다고 한다. 낮에도 먹을 것을 찾아 활동하는 것으로 보이고,


일반적으로는 초식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






1914년. 카메룬 식민지 탐사를 위해 파견된 독일의 탐사대 대장 폰 스타인.

























 


 



모켈레 - 음베음베 (Mokele - mbembe)





모켈레 므벰베, 모켈레 브벰베 라고도 하나, 모켈레-음베음베가 정식 발음이다.



사실 이것도 정확한 발음은 아닌 것이, 일본을 통해 들어온 명칭이라 그래.



아마 정확한 발음은 콩고 원주민이 잘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모켈레-음베음베는 혹시 아는사람이 있을까?

 

 콩고와 카메룬을 끼고 있는 늪지, 강 일대에서 목격되는 용각류 공룡과 비슷하다고 여겨지는 괴 생명체야.









1776년 프랑스 선교사가 쓴 책에 기록된 것이 문헌상 최초 기록이니



이 녀석도 스코틀랜드에서 날아오른 네시마냥 나이가 많을 것 같음.






모켈레 - 음베음베라는 이름의 뜻은, 콩고 원주민 말로 '강의 흐름을 막는 자' 라는 뜻이야



이름에서부터 뭔가 좀 커다랗고 좀 위험해보이는 분위기가 풍기지.





문헌상 기록은 1776년이 최초고, 



1914년 카메룬을 탐사하던 독일 탐험대가



원주민들이 공포에 떠는 존재에 대해 들은 것을 보고서에 기록한 것임.






현대에 들어와서 본격적인 관심은 1976년 즈음에 시작되었어.



텍사스의 파충류학자인 제임스 포웰이 그 근처를 여행하면서 모켈레 음베음베에 대한 전설을 들은 것으로부터 시작되지.



제임스 포웰은 원주민들이 그토록 공포에 떠는 존재가 무었인지 궁금해 했고,





신비동물학, 영어로는 cryptozoology. 


신비동물학회 회장인 로이 맥컬 교수에게 이야기를 했어.



그래서 1979년에 모켈레 음베음베를 탐사하기 위한 탐사대가 구성되지.





맥칼과 포웰은 콩고 공화국으로 향했어.



그리고 거기서 선교를 하던 선교사에게 모켈레 음베음베에 대한 전설을 듣지.



원주민들의 묘사에 따라서 스케치를 해 본 결과.




이 괴물은 아파토사우루스, 디플로도쿠스라는 공룡과 생김새가 매우 흡사하다는 것이 확인되었어.










"원주민들이 묘사한 바로는, 그 동물은 길이가 4.5~9m 정도 되는 것 같다. 이 길이의 대부분은 목과 꼬리가 차지하고 있는 듯 하고,



머리는 뱀 같고, 꼬리는 길고 가늘며, 몸통은 코끼리나 작은 경우 하마와 비슷하다고 하였다.



다리는 짧은 편이며, 뒷다리는 3개의 발톱을 지녔다.




그리고 머리 꼭대기에서 목 뒤 아래까지 등 주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저 위에 찐한글씨 표시한게 뭐냐면,



저게 용각류 공룡에게서 나타나는 특징이야.



지역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원주민들은 공통적으로 저 목주름을 묘사했어.




존재여부는 아직 모르겠지만 존재한다면 공룡일 가능성이 매우 큰 것이지.










그리고 맥컬과 포웰은 또 한가지 중요한 발견을 하게 된다.














 


 






바로 모켈레 음베음베의 발자국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을 발견한 것이지.




콩고 근처에는 확실히 이렇게 큰 동물이 살지 않아서



이것이 모켈레 음베음베의 발자국일 확률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어.





하지만 




1차 탐사는 아쉽게도 이걸로 종결.





2차 탐사대는 1981년에 짐을 꾸려서 떠났어.




그리고 이번에는 원주민들에게서 직접 접촉한 사례를 듣게 돼.




 


 



1960년대에 원주민들이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 강을 인위적으로 막아 놓았는데,



거대한 괴물이 그걸 뚫고 들어오려고 하자, 원주민들 다수가 동원되어 괴물을 죽였다고 해.



그리고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서 고기를 요리해서 먹었는데,




먹은 녀석들은 다 즉사했다고 함.




이건 카더라이기때문에 원주민이 날조했을 가능성도 적지않아 있음.







그리고 멕컬 일행은 2차 탐사에서 모켈레 음베음베와 간접적인 접촉을 하게 되지.




멕컬 일행이 카누를 타고 에페나 마을 근처의 강을 돌고 있을 때,



멀리 떨어져 있던 둑에서 커다란 동물이 갑자기 잠수하면서



파도를 일으켜 멕컬의 카누를 치지.




그리고 그걸 본 원주민이 "모켈레- 음베음베!" 라고 소리쳤어.




멕컬 교수는



하마가 없고, 악어는 저런 파도를 낼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저 파도는 거대한 동물이 낸 파도이고, 그것은 모켈레 음베음베일 것이라고 확신해.





하지만 멕컬 교수는 직접 목격하지도 못하고, 그 괴물의 존재를 증명할 어떠한 사진 증거도 남기지 못한 채



아쉬움을 남기며 탐사를 마치게 되지.





 


 




이건 여담이지만,




모켈레 음베음베는 하마를 매우 싫어하여 보는 족족 공격하여 죽인다고 해.




그 일대에 하마가 없는건 모켈레 음베음베가 다 쫓아내버렸기 때문이라는군.




믿거나 말거나지. 그 미개한 원주민이 뭘 알겠어












그런데 1981년에 이 모켈레 음베음베에 대해 다시 관심이 쏠리게 된다.




 


 





좌측 위의 사진이 모켈레 음베음베가 누운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다.





1981년에 캘리포니아 출신인 허만 레거스터는



자신의 탐험대를 이끌고 콩고로 가서



모켈레 음베음베가 자주 목격되었다는 Tele 호수에 도착.




그 호수를 탐험하는 동안에 그는 뱀처럼 긴 목을 가진 동물이 호수에서 솟아오르는 것을 목격했고,




그 기괴한 생명체는 탐험대와 몇 초간 눈을 마주친 채 다시 물 안으로 잠수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탐사에서 최초로 모켈레 음베음베로 추정되는 생명체의 울음소리를 녹음하는데 성공해.



 









몇 년 뒤에는 콩고의 생물학자가 모켈레 음베음베라고 추정되는 생명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에 성공함.


 


 


 



흐릿하여 잘 보이지 않지만, 굽은 등과 기다란 목을 확인할 수 있지



잠수한 코끼리일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그 근방에는 코끼리가 서식하지 않는 것이 확인되면서 모켈레 음베음베의 모습을 담은 것으로 거의 확실시 되었어




하지만 1997년에 조작된사진으로 밝혀졌다.



뒷배경이 콩고의 배경이 아닌 다른 지역이고, 인위적으로 흐릿하게 찍었다는 사실이 들통났지.



정말 네시때도 그렇고 조작해서 관심받고싶어하는건 인간의 종특같애









그리고 이 사진의 조작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와중에,




원주민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하여 비행기로 이동하던 일본 다큐멘터리 팀이




모켈레 음베음베로 추정되는 생명체의 모습을 비디오로 촬영에 성공한다.






 


 




잘 보이지 않지만 어쨋든 뭔가 거대한 생물이 강을 가로질러 헤엄치고 있는 것이 확실히 보인다.



모켈레 음베음베에 대한 최초의 동영상 촬영으로 유명해졌음.



참고로 일본에 모켈레 음베음베가 소개된 것이 바로 이 때문임.


 

하지만 이 동영상이 모켈레 음베음베의 존재를 증명하는 결정적 단서는 되지 못해.






왜냐하면 일단 너무 멀어서 무엇인지 제대로 식별되지 않고,



모켈레 음베음베의 특징인 긴 목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이야.



이 동영상으로 알 수 있는건 콩고에 저정도 크기의, 수영할수 있는 동물이 살고 있다 정도.






1914년 독일 탐사대의 보고서에도 쓰여 있지만,



이 일대는 숲이 굉장히 우거지고,



모켈레 음베음베가 자주 모습을 드러낸다는 우기의 경우에는



늪이나 진흙탕 때문에 탐사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94년 콩고 내전으로도 알 수 있듯이



탐사를 하러 깊이 들어갈수록 적대적인 게릴라와 마주칠 수도 있기 때문에




모켈레 음베음베에 대한 자세한 탐구는 여전히 힘들 것으로 보여.




제일 최근으로는 2002년에 소수정예로 탐사를 간 듯 한데, 딱히 정보가 없으니 별 수확 없이 끝난 것 같다.









하지만 그 일대는 6500만 년 공룡이 살았던 시대와 비교해서 달라진게 거의 없다고 해.



백악기 시대의 식물이 발견되기도 했다니까, 공룡이 살아있을 가능성은 어느 정도 있다고 봐.



그리고 과학자들이 공룡이 생존해있을 것으로 추측하는 곳들 중 하나가 바로 여기다.








김빠지는 소리 살짝 하자면,



'가능성' 이다. 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뿐이다.



지구상 여러 곳들 중에 그나마 살아있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 뿐이지



과학적으로 아프리카에 공룡이 생존해 있다고 보기는 매우 어려움.



그리고 지금까지 얻은 어떠한 사진, 증언, 흔적들도



이 괴물의 존재를 증명해내지는 못했어.




 

아프리카에는 심해만큼 우리가 아직 정의내리지 못한 미지의 동물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공룡이라고 생각하기는 쉽지않을것같아





어쨋든 탐사하기엔 여러 어려움이 따라서



네시마냥 이녀석이 조작이다! 라고 확실히 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녀석이 존재한다! 라고 말할 수도 없어.




그러니까 판단은너희들 몫이야

 

Posted by 쉬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