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닉부이치치의 출연으로 해표지증에 대한 관심이 한때 많이 높아졌다.
더 예전엔 '오체불만족'의 훈남 오토다케가 한창 붐이 된 시대도 있었지
그런 감성적인 이야기보단 좀더 과학적인 부분에 대하여 이야기 해 보자
오늘의 주제는
해표지증의 원인이되는 약물!
탈리도마이드에 대해 알아보자.
탈리도마이드
해표지증은 "탈리도마이드"의 부작용으로 가장 크게 나타난다.
기본적으로 탈리도마이드는 임신초기 입덧방지용으로 사용되었다.
1953년 서독에서 만들어졌고, 그뤼네탈이 1957년 8월 1일부터 판매했다. 각종 동물 실험에서 부작용이 거의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부작용 없는 기적의 약' 으로 선전되었다. 처음에는 독일과 영국에서 주로 사용하다가 곧 50여개 나라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1960년부터 1961년 사이에 이 약을 복용한 임산부들이 기형아를 출산하면서 위험성이 드러나 판매가 중지되었다.
탈리도마이드에 의한 기형아의 발,
탈리도마이드에 의한 기형아 출산은 전 세계 46개국에서 1만 명이 넘었으며, 특히 유럽에서만 8천 명이 넘었다. 미국에서는 단 17명밖에 생기지 않았다. 약 허가신청서가 FDA에 제출됐으나 1960년 부임해 첫 번째 과제로 이 약의 심사를 맡은 프랜시스 켈시는 승인을 거절했는데 켈시 박사는 사람에게는 수면제로 작용하는 탈리도마이드가 동물에게선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을 이상히 여겨 쉽게 판매허가를 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FDA가 탈리도마이드의 위험성을 미리 감지했다고 느꼈기 때문인지, 약품허가에 관한 대부분은 현재도 FDA의 기준에 따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탈리도마이드 이후 대부분 FDA 외의 승인은 의미가 거의 없어졌다. 그리고 약물의 임상실험 기간이 비약적으로 증가한것도 탈리도마이드 덕이다.
임신후 42일 이전에 이 약을 복용하면 100%로 사지가 없든지, 사지가 있어도 매우 짧고 손발가락이 모두 없거나 소실된 기형아를 출산하게 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탈리도마이드는 의약품의 부작용에 대한 가장 비극적인 사례로 기록되었다. 탈리도마이드가 개, 고양이, 래트, 햄스터와 닭에게는 어떠한 독성도 나타내지 않으며, 토끼 중에서도 특별한 품종에서만 사람과 비슷한 독성을 나타낸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그 후의 일이다.
일 년 후, 가장 먼저 약을 판매한 자국인 독일에서 기형아가 출산되었다. 특이하게도 손과 발이 짧고 모양새가 물개와 비슷했다. 당시, 아무도 아기의 기형이 탈리도마이드 때문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드물지만 그런 기형이 생기곤 했으니까.
그런데 갑자기 폭발적으로 전 세계에서 손과 발이 짧거나, 손가락 발가락이 모자라거나, 아예 사지가 없이 몸통만 있는 기형아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서독에서 무려 5천명 이상의 기형아가 태어나고, 영국에서도 500명 이상이 기형아로 태어났다. 일본에서도 천명이 태어났다. 유럽에서만 만 명이 넘는 기형아가 태어나는 대참사를 빚었다.
사람의 태아는 수태된 지 42일 이내에 작은 팔다리가 생긴다. 이 시기에 탈리도마이드를 복용하면 100% 가까이 태아에게 기형이 생긴다. 탈리도마이드의 영향으로 태아의 사지에 영양을 공급해주기 위한 핏줄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당시 이 아이들은 격리 수용됐다.
무시무시한 기형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고통으로 몰아넣은 탈리도마이드.
46개국 1만 명 이상의 기형아가 출산된 이후에야 탈리도마이드의 판매가 금지됐다.
새로운 의약품의 개발이 얼마나 어렵고 복잡한 일인가를 알 수 있다. 이 일을 계기로 약품 개발의 단계가 매우 강화되었다. 약물을 개발할 때 사람에게 적용하기까지 더 까다로운 절차를 적용하도록 한 계기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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