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2014. 12. 3. 11:26
중국은 역사가 오래된 만큼 
수많은 왕조가 존재했었어
대단한 황제도 나라를 말아먹은 황제도 많았지
명나라 만력제처럼 30년간 아무것도 안한놈도 있는가하면
청나라 옹정제처럼 하루 3~4시간 자면서 맨날 일만 한 황제도 있어
중국의 역대황제중에 일 열심히한 황제들에 대해 써볼려고해

 


 진나라 시황제 영정


아방궁에서 여자들이랑 떡이나 치고 불로초나 찾았을법한 이미지의 진시황이지만
실제로는 엄청나게 근면성실했던 황제였어
상소문은 모두다 직접 읽었고 자신이 모두 직접 결재를했어
자신이 처리해야되는 서류를 항상 저울에 달아놓고
1일에 30kg이상 문서처리가 끝나기전까진 잠을 자지 않았어
니들이 저울에 책을 30kg씩 달아서 매일 읽는다고 생각해봐

군현제를 실시했고 전국을 36개군으로 나누고, 지방행정조직을 완성시키고, 화폐, 문자, 도량형을 통일시켰고 전국의 도로를 정비해 교통체계를 발전시켰어

단기간에 이렇게 많은 일을 할수있는건 
그만큼 진시황이 일을 열심히 했기 때문이라 생각해
물론 실정도 많았고 분서갱유때문에 이후 유학자들에게
극딜당해 이미지가 병신이 되지만 최근 중국에선
진시황을 재평가하는 학자들이 많은걸로 알고있어

 

 

 

 

 

 

 명나라 홍무제 주원장


또라이같은 주원장도 굉장히 열심히 일했던 황제였어
신하들의 상소문을 전부 직접읽었고 일일히 답장을 해줬지
어찌보면 옹정제랑 비슷한 면이 많아
하도 사람을 많이 죽여서 폭군같은 이미지가 더 진하지만
그것만 제외한다면 강희제만큼 검소했고 
8일동안 1660건의 상소를 읽고 3000건의 일을 해결했을만큼
부지런 했던게 주원장이야

재밌는 일화로 형부주사 여태소가 10000자가 넘는 상소를 올렸는데
주원장이 6370자까지 읽다가 모두 빈말이라 빡쳐서
일단 여태소를 잡아 몽둥이로 후드려팬적이 있는데 대단한 인내심으로
16500자까지 전부 상소문을 읽은 뒤에야(쓰는놈이나 읽는놈이나 미친듯)
5개의 건의사항이 나왔고 전부 쓸만한 내용이라
여태소를 때린거에 대해 직접 사과하고
앞으론 상소문을 형식적으로 길게 쓰지말라고 했어

그는 유서에 
"위기에 대한 근심과 걱정으로 하루 게으름 피지않고 열심히 일했다"라고 
남겼어 홍무제는 재상 호유용을 숙청하고 사실상 혼자 모든일을 처리했는데
그만큼 바쁘고 고단하게 일을 하지않았나싶어

 

 



 청나라 강희제 애신각라 현엽



일을 열심히 하기론 강희제도 빼놓을수 없는 인물이지
천고일제(천년에 한명 나올까말까한 황제)라는 칭송을 받을만큼
업적도 나열하기 지칠만큼 많아
거기에 공부도 잘하고 사냥도 잘하고 정치도 잘하고 밤일도 잘하고
못하는게 없는 황제였어

특히 8년동안 일어났던 삼번의 난때는
하루의 3, 400통씩 날아오는 전장에서의 보고를 
모두다 보고 분석하고 일일히 지시를 내렸어
거기다 평소 나랏일까지 더해서 했으니 얼마나 일을 많이한건지
상상하기도 힘들어 삼번의 난때 지휘관들이
어물쩡 된거에 복장이 터졌는지 준가르 정벌때는
직접 군을 이끌고 막북으로 친정나가서 가르단을 박살내기도 해

강희제는 무려 제위기간 61년동안 제위에 있었는데
항상 근면하게 일했던 황제에 속해
기본적으로 명군이라도 너무 오랜기간 황제 해먹다보면
건륭제나 당현종처럼 맛이 가버리기 마련인데

강희제는 어찌보면 오래해먹으면서도 잘했으니 더 대단하지않나 싶어

그는 유조에서 
제위기간동안 최선을 다했고 단 한번도 사사로이 쉬지않았다고 말해
아무도 뭐라할수 없는 지존에 자리에서 가장 오랫동안
가장 열심히 일한 역대 최고의 황제가 아닌가 싶어

 

 

 



  청나라 옹정제 애신각라 윤진


옹정제는 강희제의 넷째아들로 태어나
기본적으로 청나라는 저위밀건법(유언장에 후계자지목)으로 항위계승을 했는데
강희제는 유일하게 황태자를 세운 청나라 황제였어
황태자는 둘째 아들 윤잉이였는데 원래대로라면 넷째인 윤진은 
황제가 될 운명이 아니었어 하지만 윤잉이 황태자를 30년넘게하면서
흑화하는 바람에 두번이나 폐위되는 참극을 겪었지

맏아들 윤시 셋째아들 윤지 어덞째 윤사 열넷째 윤제등이
황위다툼을 심하게 하면서 서로 나가 떨어지고
마침내 관심없는듯 점잔빼면서 간보던 넷째 윤진이
저위밀건법에 의해 황제가 돼

엄청나게 유능한 아버지 강희제 밑에서 몇십년간 욕심없는척
야심숨기고 뒷공작했던 옹정제는 정말로 역대 최강의 멘탈을 지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강희제가 기본적으로 관용을 베푸는 정치를 했다면
옹정제는 피도 눈물도 없는 각박한 정치를 했어
그리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누구보다도 철저하게 일하는 성격이었지
아마 옹정제 시절만큼 관리들이 고통받은 시절도 찾기어려울거야
일단 자기와 대립했던 윤사, 윤당, 윤제(심지어 친동생)을 전부 감금하거나 유배보내버리고
자신의 심복이었던 연갱요, 융과다 마저 숙청해버려

숙청과정을 봐도 옹정제의 특유의 숨막히는 성실함과 철저함이 보이는데
연갱요는 무려 91개의 죄목으로 탄핵당해 

이런 옹정제의 철저함과 집요함 성실함을 일하는데서 들어나
하루 3~4시간만 자면서 매일같이 일했으니
신하들이 일 좀 적당히 하고 쉬라고 할정도였어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던 옹정제는 
많은 업적을 남기게 되는데 지정은제의 확립과
중국역사에 수천년동안 자리잡은 부정부패를 일소했다는 평가를 받어
부자들과 탐관오리들은 지옥같은 세상이었지만
옹정제 치하 백성들은 아마 살기좋았을거야

옹정제의 이런 노력으로
청나라 재정은 모두 흑자로 전환됐고
국고는 풍족해졌으며 과세는 공평했고 탐관오리는 감히 착복하지 못했어
강건성세의 황금기는 옹정제가 완수했다고 봐도 무방해
(물론 아들 건륭제가 다 말아먹음)

"천하가 다스려지고 다스려지지 못하고는 나 하나의 책임, 나 하나를 위해 천하를 고생시키지 않으리"


이번엔 중국황제중에 일을 열심히 한 황제들에 대해 써봤어
황제도 저리 열심히 살았는데 게으름 피우는 내자신보면
많이 한심할때가 많아 앞으로는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어
 
 
Posted by 쉬어가요